믹스 커피 한 잔의 행복

맥심 모카골드 vs 카누

자판기 커피를 한동안 많이 마셨던 적이 있다. 담배 피우는 친구들이 항상 한 손에 자판기 커피를 들고 있었더랬지. 난 담배를 안 피우지만 자판기 커피는 좋아했다. 지금도 그 생각이 날 때 커피믹스를 한잔 한다. 요즘엔 아메리카노 대신 블랙커피도 일회용이 나온다. 쉽게 아무 때나 물만 부으면 마실 수 있다. 이제 고민이 생긴다. 짜장과 짬뽕의 고민과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. 믹스커피냐 블랙커피냐다. 맥심 모카골드가 좋냐 카누나 좋냐? 나의 대답은? 김 연가가 좋냐 공유가 좋냐 하면 쉽게 답이 나올 것 같은데 맥심과 카누, 어렵다.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커피믹스를 고르겠다. 커피믹스에는 설탕과 지방이 들어가서 몸에 좋지 않다고? 달콤한 커피믹스 한 잔의 여유를 모르는 사람이 한 말이다. 이 한 잔의 행복이 얼마나 좋은지 아는가. 가끔 먹어야 소중함을 알 테니 정말 생각날 때만 한 잔씩 하겠다. 아저씨들은 뜨거운 물을 붇고 커피 믹스 봉지로 휘휘 저어 마시기도 했는데 이게 정말 안 좋은 거다. 달달한 커피 한 잔의 행복을 빼앗아 가지 마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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